[광교저널 서울/유지원 기자] 한국건설기술인협회(회장 김정중, 이하 "협회") 회장 선거를 위한 대의원 선거가 심상치 않다.
최근 협회 차기 회장 선거를 위한 8대 대의원 선거가 지난 4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진행되고 있으나, 지나친 혼탁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는 제보가 줄을 잇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한 건설기술인은 "최근 대의원 선거를 앞두고 본사 차원에서 대의원 밀어주기가 도를 넘고 있다."면서 "누구를 지지하라는 차원이 아니라 투표용지를 본사로 보내달라고 한다."고 밝혔다.
본지 취재진의 취재결과 S건설, K건설, K산업 등 건설사들과 엔지니어링사인 K사, D사, 또다른 K엔지니어링 등 많은 업체의 대표와 임원진들이 조직적으로 불법 선거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본지에 제보를 한 건설사 직원은 처음에 본사 임원진 명으로 투표용지를 본사로 보내달라는 지시가 내려와 투표 후 취합해서 협회에 제출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백지 용지를 보내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또다른 엔지니어링사인 D사 직원은 감리부서장 이름으로 감리부 직원들 앞으로 대의원선거 투표용지에 기서하지 말고 보내달라고 했다면서, 어떻게 애들도 안하는 짓을 소위 엔지니어링사가 앞장서서 하는 줄 모르겠다고, 이번 선거는 부정으로 판치는 선거라고 주장했다.
국토부 관계자에 따르면 "국민신문고를 통해 민원이 제출돼 한국건설기술인협회에 주의 공문을 보냈다."면서, "국토부로서는 회장 선거에 관여하지 못하지만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회장 선거는 건설기술 분야와 등급별로 대의원을 선임한 후 대의원들이 모여 회장을 선출하는 간접선거 방식으로 치뤄지고 있으며, 차기 회장출마 후보 예상은 현 회장을 비롯해 3~4명선으로 좁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