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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 바다가 우는 소릴 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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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 바다가 우는 소릴 듣자

                                                                                         칼럼리스트 정미란

 

여기는 한려해상 수도로 명명된 청정 해역, 굴의 고장 통영이다.

[광교저널 경남.통영/정미란 기자] 이곳의 아름다움을 얘기하자면 상당한 지면을 할애해도 모자랄 만큼, 한국의 나폴리 통영은 예로부터 많은 예술가들이 탄생하고 사랑했던 고장이며, 그 어느 해역보다 수산 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그러나 갈수록 오염 되어가는 바다를 보면 마음 한 곳이 하염없이 무거워져만 간다. 남해의 수면 상승률은 세계 최고의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구는 이미 오래전부터 환경 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고, 그 우려는 이 세계적 수준의 미항에도 예외없이 찾아왔다.

필자는 통영에서 태어나, 바다를 놀이터 삼아 바다 곁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성인이 되어 도시로 갔다가 중년이 되어 그리운 통영으로 귀향한 나는, 갈수록 넘쳐나는 바닷가의 쓰레기를 보면 과연 환경단체와 기관들은 어떤 사명을 가지고 있으며, 통영의 환경을 위해 어떤 일들을 할까 궁금하기까지 했다.

   
통영 앞바다 굴양식장

이 지역은 좁은 면적의 시내를 제외하곤 거의 대부분이 어촌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아파트촌이야 분리수거가 당연히 되어 있다. 그러나 어촌의 실정은 다르다. 분리수거를 위한 분리수거함이 제대로 갖춰진 곳이 드물며, 있다고 한들 제대로 분리되지도 않는다.

그래서 필자는 해당 면사무에 알아본 결과 직접적 관리는 제대로 되지 않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지면을 통하거나 동네 이장에게 몇가지 당부사항을 전하는 거 정도랄까..

시골은 사실상 노인들이 많고 재활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그런 결과 비닐이나 박스, 플라스틱은 태워지고 있고, 음식물은 바다로 버려진다. 물론 다 그렇다는 건 아니다. 필자가 본 주변의 마을만 봐도 수거함이 제대로 갖춰진 곳도 찾기 어렵거니와, 어설프게 그 모양을 갖춘 곳도 실제 제대로 수거가 되는 곳이 드물다.

그래서 필자는 통영 바다의 심각성을 깨닫고 관계부처에 연락하고 제대로 된 상황을 알려 개선하고자 했다. 그러나 돌아오는 대답은 실망스러웠고, 청와대 신문고에 민원신청도 했다.

민원이 접수되어 통영 해양환경부에서 메일로 답신이 왔는데 수거업체가 한곳뿐이고 관리 인력이 부족하여 실제로 바뀔 수 있는건 없다고 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사실을 그냥 두고 봐도 된다는 것인가?

환경을 위해 무엇을 한다는 것인가?

매년 바다는 날로 심각해지는 적조현상에 어민들 피해는 커지고 굴과 각종 양식에서 비브리오가 검출 돼 수산업자의 한숨은 깊어져 가고 그 손실만도 엄청나다.

그제서야 대안을 마련하고 보상문제를 언급한다.

근본적인 문제를 간과하고 있다는 얘기다. 시골엔 거의 노인들이 거주한다. 그분들에겐 분리수거라는 것은 말로썬 행동으로 실천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래서 필자는 거대한 무언가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최소한 연소되는 것들이 얼마나 대기를 오염시키는지, 바다로 버려지는 음식물이며 각종 쓰레기들이 그것이 누적되어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불 보듯 뻔 하기에 수거함이라도 제대로 갖춰 놔달란 얘기를 하는 것이다. 그것을 관리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고 필자는 확신한다.

그 대안마저 염두에 두고 있다.

바다를 끼고 바다를 생업으로 삼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인식이 바뀔 수 있다. 쓰레기 수거업체에게 물어보니 분리만 잘해 놓으면 가져갑니다 라고 한다. 그런데 분리함조차 없는 마당에 분리가 제대로 될 리가 없다. 더 경악할 일은 음식물은 수거하는 업체조차 없다고 한다.

면사무소나 시청은 있다고 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과연 통영은 한려수도 청정해역이란 곳이라 자부할 수 있을까? 오염으로 인한 피해는 즉각적으로 드러나는 일이 아니기에 방관해도 된다는 것인가! 오염은 누적이다. 시간에 비례해서 그만큼의 피해를 반드시 볼 것이다.

진정한 청정해역을 주장하고 싶다면 무엇이 우선이 돼야 하는지 환경부처는 지각하고 행동에 옮겨야 한다고 본다. 인간이 살 수 있는 길은 자연과의 공생이다 그래야만 지속가능한 생존이 있다. 바다가 운지 오래되었다. 바다를 살리지 않으면 통영도 결국 살지 못할 것이다.

 

                                                               지금도 울고 있는 통영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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