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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수 안무가 '장현수' 몸짓에 다시 태어난 '수정흥무' 관객 마음 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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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수 안무가 '장현수' 몸짓에 다시 태어난 '수정흥무' 관객 마음 울려

장현수, 재해석 '흥풀이춤' 한국 직업무용단체의 대명사처럼 인정되는 '무희'(舞姬) 배정혜

   
수정흥무 포스터

국립무용단 수석무용수이자 안무가인 장현수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장현수, 내 혈관 속을 타고 흐르는 <수정흥무(守丁興舞)>' 공연을 오는 4월 17일(금요일)과 18일(토요일) 양일간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지난 20년간 국립무용단 단원으로 활동하며 명실공히 국립무용단의 간판스타로 자리매김 한 장현수가 마련한 이번 '수정흥무' 공연은 한영숙류 '태평무', 조흥동류 '한량무', 배정혜류 '흥풀이춤', 국수호류 '입춤' 등을 장현수 특유의 움직임과 호흡으로 재해석하여 각각 '향연'(饗宴), '여정'(餘情), '찬가'(讚歌), '미학'(美學)이라는 소제목으로 구성됐다. 

'향연'(饗宴)은 한영숙류 태평무를 재해석한 공연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 따르면 '태평무'는 1988년에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로 지정됐다. 초연은 1938년 조선음악무용연구회의 발표에서 이강선과 장홍심이 추었다. 이후 1940년부터 한영숙(韓英淑)과 강선영(姜善泳)이 추었는데, 왕과 왕비의 역으로 각각 왕과 왕비의 옷차림이었다. 터벌림까지는 같이 추고 다음은 왕이 의자에 앉고 왕비가 추었다고 한다.

음악은 낙궁장단, 터벌림, 올림채, 도살풀이가락의 경기무속장단으로 다른 춤에 비해 복잡하고 까다롭다. 장단을 충분히 알아야 그 맛을 살릴 수 있다. 춤은 전체적으로 화사하고 우아하다. 겹걸음, 따라붙이는 걸음, 잔걸음, 무릎들어 걷기, 뒤꿈치찍기, 앞꿈치꺽고 뒤꿈치 디딤, 뒤꿈치 찍어들기, 발옆으로 밀어주기 등 발디딤의 기교가 섬세하고 다양하다. 장단과 발디딤이 현란한 멋을 보여주지만, 상체의 호흡은 절제미를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한영숙류 태평무는 처음부터 당의만 입고 추며 한삼을 끼지 않고 마지막 포즈로 무대에서 끝을 맺기에 담백하며 절제미를 더욱 느끼게 한다. 

   
조흥동류 한량무

'여정'(餘情)은 조흥동류 한량무를 장현수가 재해석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한량무는 경남 진주 지방에 전해 내려오고 있는 교방 계통의 무용으로 한량과 승려가 한 여인을 유혹하는 내용을 춤으로 표현한 무용극이다. 한량이란 일정한 벼슬없이 놀고 먹는 양반을 말한다. 한량무에는 악사, 한량, 승려, 색시, 주모, 별감, 상좌, 마당쇠 등이 등장하며 배역에 따라 성격이 다른 춤사위와 옷차림으로 구성된다. 

한량의 경우에는 도포에 정자관을 쓰고, 별감은 궁중별관복을 입고, 색시는 궁중기생옷으로 몽두리에 색한삼을 끼고 족두리를 쓴다. 승려는 승복에 가사를 매고 작은 방갓을 쓴다. 내용은 타락한 선비, 파계한 중, 정조없는 색시, 게으른 관리 등을 응징하는 조선시대의 퇴폐성을 풍자하고 있다.

'찬가'(讚歌)는 배정혜류 흥풀이춤를 재해석한 공연이다. 흥풀이춤은 흔히 허튼춤이라고 불린다. 어떠한 자세에서든 앞으로 가거나 뒤로 걸어가면서 또는 제자리를 돌면서 주로 어깨만 움직이면서 추는 것이 특징이다. 

대체로 여성들이 즐겨 추며 특별한 기교가 요구되지 않으므로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춤을 느리게 추는 경우에는 숨을 들이쉬면서 어깨를 위로 올렸다가 숨을 내쉬면서 어깨를 밑으로 내리는 동작을 한다. 어깨춤을 빨리 추는 경우에는 어깨를 좌우로 움직이면서 그 반동으로 고개도 약간씩 좌우로 흔들게 된다.

이처럼 허튼춤은 사람에 따라 또는 지역에 따라 다양한 명칭이 있다. 허튼춤은 농악을 할 때나 탈춤이 벌어졌을 때, 무당이 굿을 할 때, 마을의 축제나 집안에 경사가 있을 때, 명절에 민속놀이를 할 때 흥이 나면 추는 대중성을 지닌 서민적인 춤으로 일정한 형식 없이 자기의 멋을 집어넣어 즉흥적으로 추는 흥풀이춤이다.

특히 장현수가 재해석할 흥풀이춤은 한국 직업무용단체의 대명사처럼 인정되는 '무희'(舞姬) 배정혜의 흥풀이춤이다. 배정혜는 무용인생 70주년을 맞이해 지난 2014년 3월 춤의 인생과 철학을 담아낸 총 22개 작품을 한국무용계에 헌정하는 '춤, 70Years 배정혜' 무대를 마련했다. 이 무대에서 장현수는 버드나무 가지로 풀피리를 불며 꽃이 떨어지는 광경을 상상하며 구성한 작품 '풀피리'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미학'(美學)은 국수호류 입춤을 장현수가 역시 재해석한 무대다. 입춤은 '서서' 춤춘다 또는 '구음'에 맞춰 춤춘다라는 의미로 어떤 양식에 구애답지 않고 자유자재로 춤춘다 하여 즉흥무라고도 한다. 이처럼 팔만 벌리거나, 몸의 관절만 움직이거나, 또는 아래위로만 움직이면서 제멋대로 추는 입춤을 장현수가 어떻게 흥미롭게 재해석할지 기대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밖에 장현수의 '수정흥무' 공연에는 '긴 아리랑, 구 아리랑'(경기민요, 소리 성슬기?채수현), '감각'(感却, 입체창 '사랑가', 소리 민은경?김준수) 등을 비롯해 조택원의 작품을 조흥동이 재해석한 '신로심불로'(身老心不老. 춤 김정학),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僧舞, 춤 오철주) 등이 특별무대로 마련됐다. 

이처럼 '수정흥무'는 장현수가 국립무용단 재직 중에 스승으로 만났던 한국무용계의 거장들로부터 이어받은 명작들을 재해석하고 무대화하여 한국춤의 계승과 발전을 도모하고자 마련된 특별한 무대이다. 

아울러 '수정흥무'는 '성균관스캔들', '옥탑방 왕세자', '별에서 온 그대' 등의 드라마와 유명 패션지를 통해 세련된 한복을 선보이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무용수 출신의 한복디자이너 이서윤이 공연 전체의 스타일링을 맡아 매 장면마다 패션 화보와 같은 품격있는 무대를 함께 만들 예정이다. 

'수정흥무' 공연 관계자는 "우리의 소중한 전통예술을 진심을 다해 계승하고 새로운 시각과 실험을 통해 전 세대가 공감하고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오늘의 예술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춤꾼 장현수의 바람이 이번 무대에 오롯이 담겨있다"고 밝혔다. 

   
장현수2013 신들의만찬

무용가이자 안무가인 장현수는 "그동안 스승의 가르침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새로운 무용 관객들을 초청하여 이 시대 한국 예술의 멋과 맛을 나누며 그들과 진솔하게 소통하고자 한다"고 이번 공연을 마련한 소감을 전했다. 

한편, 장현수는 1996년부터 국립무용단에서 약 20여년 동안 활동을 해오고 있다. 그는 그동안 '춤, 춘향'의 춘향, 'Soul 해바라기'의 무녀 등의 작품에서 주역을 맡아왔다. 또한, 그동안 국립무용단 대표 공연인 '춤 춘향', '코리아 환타지', 'Soul,해바라기' 등을 비롯해 '암향', '남몰래 흐르는 눈물', '프린세스 콩쥐. '검은꽃-사이코패스증후군', '팜므파탈' 등 여러 작품들을 통해 관객과 만나고 국립무용단의 '프린세스 콩쥐', '화선 김홍도'의 조안무로도 참여했다.

장현수는 '검은 꽃', '사막의 붉은 달', '피노키오에게...', '암향', '아야의 향', '바람꽃', '팜므파탈' 등의 안무를 맡았으며 '신기어린 무당', 지고지순한 규수', '위엄 있는 왕비', '한 많은 궁녀', '장난기 넘치는 광대' 등 '천'(千)의 모습으로 관객을 사로잡는 변화무쌍한 무용가이자 춤꾼이다. 

◆ 작품명: 장현수, 내 혈관속을 타고 흐르는 수정흥무(守丁興舞)

■ 공연일시: 2015년 4월 17일(금) 오후 8시, 4월 18일(토) 오후 5시 

■ 장소: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 주최: 장현수무용단

■ 주관: 문화예술기획 이오공감

■ 관람연령: 만 7세 이상 관람

■ 공연시간: 60분

■ 예약 및 문의: 02-704-6420,  본 공연은 전석 초대입니다. 초대장을 지참하신 분들은 공연 전에 좌석권으로 교환해 입장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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