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저널 경기/유지원 기자]새누리당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가 설익은 공약을 발표하는가하면 지지 선언에 참석하지도 않는 인사의 명단을 배포하는 등 실수를 연발하고 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참사 등으로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새정치연합 김진표 후보와 ‘초박빙’ 양상으로 접어들자 조급증을 보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라고 지적했다.
23일자 ‘남경필 캠프 실수 연발…조급증(?)’이란 제목의 기사에 따르면, 남 후보 선대위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같은 당 신영수 성남시장 후보와 '정책협약'을 발표, '성남시 개발제한구역 해제 대상지에 융복합형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자료를 냈다.
시장·군수 후보와의 ‘정책협약’은 지난 19일 남양주를 시작으로 군포와 수원, 용인, 부천 등에 이어 여섯 번째.
선대위는 '지난해 9월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3차 투자 활성화 대책과 연계해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며 '판교테크노밸리 인근에 글로벌 R&D(연구개발)센터를 유치하고 Inno Valley(혁신연구단지)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했다.
하지만 선대위는 2시간 40여 분 만인 오후 1시10분께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계획은 (신 후보와) 협의가 완료된 것이 아니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을 바꿨다.
남경필 후보와 신영수 후보 간 일정이 엇갈리면서 협약서에 서명이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전언. 앞서 발표된 '정책협약' 내용 상당수도 '재탕'이라는 지적이 있다.
수원시장 후보와의 협약에는 국회의원 시절 단골 메뉴였던 수원 화성 복원 등이 담겼다. 부천시장 후보와 낸 대곡~소사선과 소사~원시선의 조기 완공 등도 경기도가 기존부터 애쓰던 사업이다.
김문수 도지사는 지난 3월 안희정 충남지사와 '서해선 복선전철 조기 건설 공동건의문'도 발표했다.
한편, 남경필 후보는 지난 22일 정찬민 용인시장 후보와 ▲용인경전철 사업 정상화 ▲역사?문화?휴양 복합관광단지 조성 ▲멀티환승터미널 추진 등을 골자로 하는 정책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 협약은 또 경전철 환승할인, 노선연장 등 용인경전철 사업 정상화와 활성화 방안 협의와 함께 지방채 상환에 따른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시의 각종 사업에 따른 도비지원을 확대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