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팽목항 상황본부의 세월호 침몰 사망자 명단 앞에서 송영철 안행부 국장은 이 장관이 자리를 비운 사이 실종자 가족들에게 “기념촬영을 해야 하니 잠시 비켜달라”고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세월호 침몰 실종자 가족들은 이 장관 일행에게 “이런 상황에서 기념 촬영을 하자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취지로 항의했다.
안행부 관계자는 "해당자를 직위박탈 조치했고 앞으로 징계위 회부 등 절차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송 감사관이 이 장관과 동행한 것은 아니지만, 실종자 가족들은 “우리는 하루하루 피 말리는데, 이게 기념할 만한 일이냐”며 반발했다.
▲(사진 동아일보 기사 캡쳐) 이주영(앞줄 맨 왼쪽) 해양수산부 장관이 20일 전남 진도 팽목항을 방문한 가운데 가족지원상황실에서 비상근무 중이던 송영철 안전행정부 감사관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려 했다는 소식 이전해지면서 실종자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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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안행부는 즉각 송 감사관을 대기 발령하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한 뒤 잘못이 있으면 엄중히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을 벗어난 송 감사관은 “사실관계를 떠나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고 말했다. 송 감사관은 차기 국가기록원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었다.
한편,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을 방문했다 기념사진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은 이주영 장관에 대해 기념사진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일부 SNS에서 이주영 장관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기념촬영 상황이 벌어지고 있던 시점에 이주영 장관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던 장소와 70여미터 떨어져 있던 곳에서 피해자 가족에 둘러싸여 일문일답중이었다”고 해명했다.
세월호에는 476명이 탑승했으며, 21일 오전 8시 30분 기준 사망 61명, 구조 174명, 실종 241명으로 파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