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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장사에서 박사로···이례적인 그의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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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나무장사에서 박사로···이례적인 그의 인생

11년간의 끈질긴 도전으로 경영학 박사로 거듭난 김종억 (전)남사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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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左) 서울벤쳐대학원대학교[SUV] 박호군 학장과 (右)김종억 (전)남사면장 김종억씨가 학위흫 수여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광교저널 경기.용인/최현숙 기자] 서울벤쳐대학원대학교[SUV]는 지난 20일 서울 삼성동 라마다서울호텔 2층 신의정원에서 2019년도 제29회 학위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33년간 용인시 지방공무원으로 (전)남사면장을 역임한 김종억 용인시새마을회 회장이 ‘지방정부 특별교통 서비스품질이 기관이미지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은 내고 경영학 박사 학위를 수여하는 쾌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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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左) 최영숙 (57년생) 김종억 (전)남사면장의 아내와 기념사진을 찍고있는 김종억 (전) 남사면장

 

이하는 김종억 회장의 ‘박사학위 취득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인생’이라는 자기소개서의 전문이다.

 

저는 1957년9월28일생으로 나무장사를 하면서 근근이 생계를 연명해온 빈곤한 집안의 6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나 가난 때문에 초등학교를 어렵게 졸업하고 비인가 시설이인 고등공민학교를 다니다가 15살의 어린나이로 사회생활을 시작 했습니다. 제 또래의 아이들이 교복을 입고 학교를 다닐 때 저는 생활전선에서 기름작업복을 입고 먹고사는 문제로 고군분투 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던 중 군 입대를 위한 징병검사를 받았는데 학력미달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았습니다. 당시의 집안 형편상 군에 입대해야만 되는 처지임에도 초등학교졸업이라는 학력의 굴레 때문에 군대를 못 간다는 사실에 저는 제가 처한 주변 환경에 심한 좌절감과 분노를 갖고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힘든 나날 속에서 방위병 근무 시 만난 동료로부터 정규적인 학습을 받지 않아도 사회가 학력을 인정하는 검정고시라는 제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후 독학으로 중·고등학교 과정의 학력을 취득하게 되었으며 이를 디딤돌로 29세의 늦은 나이로 공직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가난 때문에 배우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택했던 기름작업복을 벗어던지고, 지난 14년간 제 삶을 지탱해준 농기계수리공, 용접공에서 제 스스로 성취해낸 공직의 길이 시작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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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생활기간 동안 학력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 수능시험을 보고 대학에 입학해서 강남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이후 아주대학교 ITS 대학원 교통공학 석사를 취득하고 박사과정을 수료했습니다. 2010년에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행정언론대학원 행정학석사를 취득하고 2019. 2.20 서울벤처대학원 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수여 받았습니다.

 

그리고 틈틈이 공직생활중 제 삶에 대한 이야기들을 메모해서 2010년에 자서전 에세이 「살면서 길을 묻다」와 2015년에는 교통철학을 인생에 접목시킨「인생운전 안전신호등」, 2017년에는 현대사회에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 「스피치로 통통통 하라」 의 책을 집필해서 출간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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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지만 각고한 노력 끝에 공무원시험에 합격하여 지금부터 33년 전 용인시민(당시 용인군민)으로부터 받은 지방공무원 임용장으로 저는 제 인생을 새롭게 바꾸는 전환적 계기를 마련했고 현재는 남사면장을 끝으로 공직을 마무리하고 용인시 새마을회 회장을 맡아 지역발전과 지역공동체 실현으로 더불어 함께 행복한 시민의 삶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제 인생에 있어 가난과 학력 때문에 겪었던 좌절과 고통은 살아나오면서 삶에 스승이 되었고 새로운 도전의식을 심어주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지난날 공직자로서 걸어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들이 베풀어준 사랑에 보답하고 지나온 삶의 길이 헛되지 않게 용인시 발전을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힘차게 걸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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