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저널 강원.평창/최영숙 기자] 평창문화원(원장 이욱환)은 지난 6일 오후 2시 평창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4회 평창문화원 문화학교 정기 발표회 및 송년음악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한왕기 군수, 장문혁 군의회의장, 박은식 경찰서장 등의 주요인사를 비롯해 문화학교 수강생과 주민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욱환 문화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그동안 갈고 닦은 문화학교 수강생들의 재주와 기량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 객석을 가득 매운 주요인사와 평창문화원 가족, 주민
이 행사는 2018년 한 해동안 평창문화원 가족들이 다방면에서 배우고 익힌 작품들을 발표하며 서로 격려하고 각기 다른 문화영역을 공유하는 자리다. 문화학교는 전시반과 공연반 13개 강좌에서 21개 학급이 운영되고 있다. 전시반은 한글서예, 사군자, 한문서예, 동양화 반 등이고 공연반은 시낭송, 오카리나, 사물놀이, 민요, 아코디언, 하모니카, 한국무용 반 등이다.
▲ 한국무용 '꽃바구니 춤'
전시반은 지난 10월 7일 제36회 군민의 날을 기해 평창문화예술회관 2층 전시실에서 먼저 발표전시회를 가졌고 이날은 10개의 공연반이 솜씨를 자랑했다. 어르신문화동아리의 아코디언 연주와 한국무용 꽃바구니 춤, 경기민요 창, 하모니카 연주가 인기를 끌었으며 한왕기 군수와 이욱환 문화원장의 노래솜씨는 이날 행사에 생기넘치는 흥을 더했고 가수 문연주와 윤수일 밴드의 초청공연은 발표장을 축제분위기로 한층 더 고조시켰다.
▲ '울어라 열풍아' 아코디언 연주
부끄럽다며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공연자(여, 65세)는 문화학교를 다니는 까닭이 무엇이냐는 본지의 질문에 “사물놀이를 하면 속이 시원하니 좋아요.” 라고 말했다.
2년째 하모니카를 배우고 있다는 조영웅씨(남, 62세)는 “재미있죠. 폐활량이 좋아져서 건강에도 좋아요. 과도기를 넘겨야 해요. 나는 3단계죠. 낮은 단계를 건너뛰고 어설프게 배우면 혼자 연습할 능력이 안 생긴다고 하니 3년은 배워야죠.”라며 지속적인 배움의 의지를 나타냈다.
▲ '내 나이가 어떼서, 허공, 보약같은 친구' 하모니카 연주
전옥자(여, 66세)씨는 “민요도 배우고 풍물도 배워요. 그러다보니 내가 활발해져요. 생기도 돋고 건강해져요.”라며 문화학교 활동에 대해 만족해 했다.
이욱환 문화원장은 개회사에서 “대관령, 진부처럼 넓고 멀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 평창군의 지역적 특성 때문에 어려움이 많은데도 서로 모여 배우려고 노력하는 걸 보면 마음이 짠하고 울컥하기도 했다.”며 “부족하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조금씩 우리 문화여건이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평창아라리보존회의 '아라리 전통춤'
한왕기 군수는 축사에서 “한 나라의 문화예술의 경지는 그 나라의 수준을 말해주는데 평창의 문화가 나날이 발전하도록 노력해준 문화원의 노고에 감사 드린다.”며 “여러분의 문화예술교육의 완성도가 더 높은 경지로 올라가도록 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윤수일 밴드 초청공연
장문혁 군의회의장은 축사에서 “평창군 전통문화예술의 계승발전을 위해 노력해주신 문화원가족들이 오늘 작품 발표회를 통해 개인의 취미를 넘어서 다 함께 느끼며 행복할 수 있도록 평창군민의 마음의 소양을 닦는 역할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2019년도 평창 문화예술의 창작을 위해 노력해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