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저널 강원.속초/최영숙 기자] 지난 29일 ‘강원(속초평지) 호우경보’ 속에서도 속초시 중앙로 46번길 청초호 주변에 위치한 칠성조선소는 손님들로 붐볐다.
1950년대부터 고기잡이 목선을 만들던 칠성조선소는 최씨 형제가 내부를 정리하고 일부 목선 제작에 쓰였던 도구들과 공간을 개방해 찾아오는 손님들과 공유하며 차와 커피를 파는 카페다.
할아버지의 일터였던 그곳은 아버지의 유년시절을 그대로 담고 있는 추억의 공간이 됐다. 다시 그곳은 아버지의 일터가 됐고 형제의 유년시절을 그대로 담고 있는 추억의 공간이 됐지만 고기잡이용 목선제작이 법으로 금지되자 청초호 주변 목선제작 조선소들이 하나씩 문을 닫게 됐다.
아들 윤복씨는 “그곳 상권의 특성에 맞게 호텔을 지어 운영하는 것이 수익 창출에 더 도움이 되겠지만 아버지도 저도 삼대의 추억이 담긴 오래된 공간을 허물고 싶지 않았다.”며 “칠성조선소와 그곳의 스토리를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 카페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윤복씨는 형과 함께 칠성조선소 옆 대형컨테이너에서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가업을 일면 변화시켜 어선 대신 수상레저용 보트를 만든다. 위험한 일이기에 아버지가 말렸던 일이지만 형제는 각자 다른 일을 하다가 고향으로 돌아와 지난 2013년부터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