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저널 경기.용인/유지원 기자] 용인시(시장 정찬민)는 정부에서 요구한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의 흥덕역 설치를 위해 사업비 1,564억 원의 사업비 부담 동의안 ‘흥덕역 업무협약 선결처분 승인의 건’이 시의회에서 최종 확정돼 흥덕주민의 숙원이 해결됐다.
지난 30일 용인시의회는 재적 의원 27인이 전원 출석한 가운데 무기명 투표로 표결해 찬성 18인, 반대 9인으로 가결돼 백년대계를 이룰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지난 2015년 흥덕지구를 경유하기로 했던 동탄1호선(광교~흥덕~동탄)을 추진하지 않는 대신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에 흥덕역을 설치키로 했었다.
돌연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가 지난해 12월 흥덕역에 대해 설치 사업비 전액 1,564억 원을 시에 부담토록 요구했고,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이를 바탕으로 시에 협약을 체결할 것을 요구했다.
시는 이와 관련해 시의회에 사업비 부담 동의안을 상정했으나 시의회는 두 차례나 동의안 처리를 보류했다.
급급했던 시는 협약서 제출 마감일인 지난 3월14일 지방자치법 제109조에 따른 선결처분권을 발휘, 정찬민 시장이 서명한 협약서를 국토부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주민 애를 태우던 흥덕역은 국토부가 지난 3월 29일 최종 고시한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건설사업 기본계획’ 원안대로 설치될 수 있게 됐다.
용인시의회 앞에서 일인시위를 해오던 인진경(38세 여)는 흥덕주민 대표로 광교저널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정말 꿈만 같았다, 감격의 순간였다, 백년대계인 흥덕역 설치를 위해 초심으로 끝까지 지지해 주신 정찬민 시장께 감사드린다”며 “시의원들께서 흥덕주민들을 위해서 어려운 결정을 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또한 “시의회의 결정이 있어야 한다는 말을 듣고 무작정 시위에 참여했지만 춥고 힘들었다”며 “함께 고생한 아이엄마들과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정 시장은 “용인시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흥덕역 설치를 시의회에서 승인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를 통해 용인시 동서 교통축의 큰 틀을 마련할 수 있게 됐고, 지역 균형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용인시가 의회 승인 미취득시 흥덕역 부분을 제외하여 기본계획을 변경 고시할 예정이란 단서를 붙여 지난 3월 29일 흥덕역 설치를 포함한 기본계획을 고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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