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규족발 전경 |
[광교저널 경기.용인/최현숙 기자] 1971년도 전북 부안에서 출생한 김종규씨는 이리농고 씨름부로 시작해 한보철강프로씨름단(1994~1999년도)을 소속팀으로 활동하면서 현역시절 최단신 최경량의 악조건을 딛고 지난 1998년도에 제99대 한라장사에 등극하는 쾌거를 이뤘다.
하지만 그는 이제 어엿한 족발집 사장으로 우뚝 서 있고 전국에 체인점을 꿈꾸고 있다.
광교저널 취재진은 일과 열정은 남다른 제99대 한라장사 김종규씨를 만나 그의 인생 전환기를 들어본다.
운동선수 출신들은 대부분 코칭스탭으로 전향하는데 운동과 상관없는 요식업을 선택한 이유는 ?
“나만의 기술을 보유해야 남을 챙길 수 있다”며“사람은 살아가면서 누굴 만나느냐에 저마다 인생이 바뀐다. 2013년 서울에 사는 고향 선배인 노상수선배의 권유로 서울 구의동에서 3년간 경험이 있기에 선택했다”는 김 사장.
▲ 본지 취재기자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는 종규족발 대표 김종규사장 |
혹시 그동안 어려운 일이라 힘든 일을 있었다면 ?
족발집을 하기 전에 천하장사라는 음식점을 운영하며 직영점 4개를 갖고 있었다, 나름 포부도 있었고 장사도 잘됐는데….하며 허탈한 웃음으로 말을 아끼는 김종규 사장.
종규족발 만의 노하우를 말한다면?
▲ 광교저널 최현숙 취재기자가 김종규사장과의 인터뷰를 중에 미소를 짓고 있다 |
“조리법을 주고 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며“경험에 드러나는 것은 공식이 없다, 훌륭한 맛과 모양은 반드시 경험에서 나올 수밖에 없다”는 김 사장.
또한 김종규 사장은“쓰디쓴 실패와 경험을 토대로 비로소 종규족발의 맛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종규 내 이름을 걸었다. 내 자식에게 먹이지 못할 바엔 삶지 않겠다. 이것이 내 사업의 모토다.”라며 제 99대 한라장사 시절의 샅바 잡던 시절로 돌아간 듯 눈에 빛을 냈다.
또한 그는“훌륭한 맛은 경험과 재료에 있다 고기는 브랜드를 사용한다. 그 밖에 부재료들은 고향 전북에서 최상급으로만 공수한다.”며 애향심도 살짝 드러내 보인다.
맛을 내는 비결은 말해줄 수 있는지?
“어느 정도는 해줄 수 있다”며 김 사장은 말을 잇는다.
▲ 음식은 눈으로 먹고 냄새로 먹고 맛으로 먹는다며 본지 최현숙 취재기자에게 설명을 하고 있는 김종규사장 |
“음식은 눈으로 먹고 냄새로 먹고 맛으로 먹는다. 그릇도 하나하나 꼼꼼하게 메뉴와 걸맞게 직접 선택했다”는 김 사장.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는 말이 있듯이 주 메뉴 맛을 내는 것은 당연하다,”며“종규족발은 부수적으로 나오는 반찬에 더 신경을 쓴다.”는 김 사장.
▲ 성심성의가 다 들어간 비빔 막국수 |
김종규사장은 인터뷰를 하던 중 잠시 상념에 젖는다. 그러던 김 사장은 다시 말을 잇는다.
"운동선수들은 단순해서 사회성이 많이 떨어진다, 운동선수는 상대를 이겨야 산다는 신념아래 단순해 질 수밖에 없다. 프로선수는 몸이 재산이기 때문에 시합중 부상이라도 당하면 선수생활 끝이다, 나도 다리에 핀이 11개 박혀있다”며 프로선수들의 말로를 시사하며 씁쓸해 하는 김 사장.
“하지만 사회는 더불어 사는 세상이다.”며“운동을 그만두면 빨리 사회 적응기로 들어가야 한다, 무턱대고 사업을 한다고 하는 후배들이 있으면 무조건 말린다, 앞서 충분한 트레이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는 김종규사장에게서 경륜이 엿보인다.
김 사장은 계속해서 말을 잇는다. “내가 프로 생활할 때 씨름이 인기종목였지만 지금은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민속놀이가 비인기 종목이라는게 많이 아쉽다”며 씁쓸해 하는 김종규 한라장사.
“마땅한 후배를 만나면 꼭 도와주고 싶다”며 훈훈한 선배의 입장으로 돌아온 김 사장.
“재료보다 뛰어난 요리사는 없다.”
▲ 족발을 삶을때 당도 조절을 위해 들어가는 각종 과일 |
재료가 좋지 않으면 아무리 요리를 잘해도 음식이 잘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흑설탕을 사용하되 좋은 과일로 당도를 조절한다는 김 사장.
지역사회에 나름 기여를 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향후 계속 하실 계획은 있는지?
“천하장사를 운영을 할 때에 장애인복지센터에 요식업 회원들과 함께 갈비탕도 제공했고 소정의 금액을 기부하는 등 사회활동도 나름 했다.”며“사회복지사업에는 언제든지 참여 가능하고 하고 싶다, 나눔은 참 즐겁고 좋은 일이다 고통은 나누면 반이되고 즐거움은 나누면 배가 되기 때문이다”라는 김 사장.
▲ 종규족발 |
슬하의 자녀는?
“딸을 두 명 두고 있다. 첫째는 10살 둘째는 8살,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내 딸들이다”라며“새벽1시에 끝나니 집에 들어가면 새벽2시쯤이다 밤늦게 들어가서 자는 모습만 보는 것이 무척 미안하다”고 말해 역시 전직 운동선수답게 딸 바보를 자청하고 있는 김 사장.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나 종규족발의 계획은?
▲ 빨간색상의 종규족발 유니폼을 입고 설명을 하고 있는 김종규사장 |
“호랑이는 죽어 가죽을 남기고 종규는 족발을 남겼다”며 김종규사장은 취재진에게 웃으며 농담을 하는 여유를 보였다
김 사장은 “이 농담이 반드시 현실이 될 것”이라며“내 이름을 걸고 하니 늘 언제나 뿌듯하다, 전국에 종규족발 체인점을 만들어 족발을 찾는 분들께 맛있는 족발을 제공하고 싶다.”며“제2호점이 계약단계에 들어갔기에 더욱 성장해서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싶다”며 김종규사장은 끝으로 멋지게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