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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전설'의 품격 갖춰가고 있는 김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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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전설'의 품격 갖춰가고 있는 김연아

 

 

노컷뉴스에 따르면 4년 만에 세계피겨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들고 20일 금의환향한 김연아(23). 우승 및 귀국 기자회견에 나선 김연아는 시종일관 여유 있게 소감을 밝혔다.

 

 2년 만의 메이저대회 공백을 딛고 알찬 결실을 거둔 데 대한 만족감과 뿌듯함이 배어나는 듯했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3년 전 밴쿠버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뒤 목표 상실로 인한 허탈감을 후련하게 극복해냈다. 2년 만의 공백도 이겨냈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를 마친 소감에 대해 "짐을 하나 덜어낸 것 같다"며 그동안의 부담감을 시사했다.

이어 선수로서 한 걸음 더 발전하고 정신적으로도 한층 더 성숙해진 답변들이 이목을 끌어당겼다. 이제는 완숙미에 접어든 피겨 여왕의 모습이랄까?

 

김연아는 내년 러시아 소치동계올림픽 준비에 대해서도 "밴쿠버 때도 그랬듯이 금메달보다는 준비한 것만 잘 하자 그러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올 시즌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에 비해 규모가 작은 B급 대회도 나갔지만 작은 대회라 덜 준비하는 것은 없다. 대회만 올림픽이지 똑같은 대회라 생각하고 똑같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담감이 쏙 빠진 답변이었다. 또 줄곧 캐나다 전지훈련으로 대비했던 밴쿠버올림픽 때와 달리 이번에는 한국에서 훈련하며 올림픽을 준비할 뜻을 밝혔다.

 

 김연아는 "한국 선수와 훈련하는 것이 좋고, 우리나라다 보니 더 편하고 개인 생활도 할 수 있다. 전보다 즐겁게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결 더 편안하고 평온해진 마음가짐이 아닐 수 없다.

 

                                  ▲"한국 피겨 현실 열악…후배들 더 노력해야" 조언

 

특히 한국 피겨의 현실을 지적하고 후배들을 위해 의젓하게 조언을 할 때는 '피겨 전설'에 더욱 성큼 다가선 김연아를 느낄 수 있었다.

 

이날 회견에서 김연아는 "지금 선수들의 환경이 내가 어릴 때보다 정말 좋아졌다고 하지만 그래도 훈련할 링크장이 없다"면서 "일반인들도 링크를 쓰기 때문에 선수들이 개인적으로 대관해 훈련하는 시간도 많이 부족하다"고 현 실태를 꼬집었다.

 

이어 김연아는 "링크가 더 많이 생기고 선수들에 좀더 초점을 맞춰서 운영돼야 한다"면서 "해외 전지훈련도 갈 수 있도록 지원도 필요할 것 같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동안 국내외를 오가며 훈련과 대회를 소화해온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일 것이다. 특히 지난 7월 선수 연장 복귀 선언 뒤 한국에서 후배들과 함께 올 시즌을 대비해오면서 해외 환경에 비해 열악한 국내 피겨 현실이 더욱 마음에 남았을 것이다. 후배들에 대한 충고는 진심이 담겼다.

 

김연아는 "선수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도움만으로 되는 게 아니고 본인의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큰 대회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에 더 큰 목표 잡고 더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어떻게 보면 따끔한 일침일 수 있습니다. 요즘 김연아를 우상으로 삼아 피겨를 시작한 어린 선수들이 늘어났지만 피겨퀸의 환상에 젖어 있을 뿐 그만큼 절실함과 치열함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과연 '포스트 김연아'가 나올 수 있겠느냐는 얘기도 들린다. 이런 가운데 김연아는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선수 본인의 의지와 노력이라는 명확한 답을 내놓은 것이다.

 

                            ▲해외 후배 위한 조언…화제성 질문에 따끔한 일침까지

해외 후배들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김연아는 이날 자신을 롤 모델로 삼고 있다는 리지준(17, 중국)과 그레이시 골드(18, 미국) 등 유망주들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일단 "이번 대회에서 나보다 나이어린 선수가 너무 많아 충격이었다"는 농담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곧이어 "예전 나나 아사다 마오처럼 주니어에서 (시니어로) 갓 올라온 선수들"이라면서 "소치보다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노련미가 생기고 하다 보면 뛰어난 선수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어엿한 선배다운 모습을 보였다.

 

예전 미셸 콴을 롤 모델로 삼았던 김연아가 어느 새 세계 각국 선수들의 우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회견 가운데 나온 경기 외적인 화제성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는 일견 여왕의 위엄이 느껴지기도 했다.

 

이날 회견에서는 대회 도중 김연아가 바른 립스틱과 인터넷 공간에서 화제가 된 친언니와 찍은 사진 등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김연아는 잠시 당황하며 "대회를 치르다 보니 관심이 쏟아진 것 같다"면서 "그런 사진이 뜨면 (일반인인 언니가) 편하지 않으니까 미안하다"고 답했다.

 

이어 "경기를 하면 경기에만 집중해주셨으면 한다"고 휘갑을 쳤다. 선수 생활의 마지막이 될 다음 시즌에 대해 "후회 없이 경기를 하고 소치에서는 기분좋게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다"는 김연아. 점점 피겨 여왕을 넘어 전설의 품격을 갖춰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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