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열린 용인시의회 제8차 역북지구 조사특위에서 도시공사 이사회 장모 의장이 자신을 직접 역북지구 업체선정위원으로 선정한 사실이 드러났다.
▲ 역북지구 조사특위 이건한의원이 “이사회 속기록에는 당시 선정위원을 누가 어떻게 선출했는지 나와 있지 않다” 면서 “도대체 누가 선출한 것이냐”며 질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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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조사특위는 용인도시공사 내·외부 인사 각각 2명 중 내부인사 2명의 위촉과정에 대해 다뤘다. 이건한 의원은 “이사회 속기록에는 당시 선정위원을 누가 어떻게 선출했는지 나와 있지 않다”면서 “도대체 누가 선출한 것이냐”고 심문했다.
이에 도시공사 장전형 본부장은 “이사회가 끝나고 점심식사 자리에서 위원 구성을 논의 했고, 이후 내 사무실에서 장 의장이 직접 이사들에게 전화를 걸어 선정위원을 결정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도시공사 이사들 중 선정위원을 하겠다는 사람이 없어, 본인이 직접 위원으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이런 주요한 사업을 진행하면서도, 선정위원을 하겠다는 도시공사 이사가 없다는 이유로 추천없이 장 의장 본인 스스로 선정위원에 들어갔다는 얘기다. 하지만, 누구 하나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고 결국 이들이 추천한 업체가 선정됐다.
이렇다 보니 이건한 의원은 “장 의장이 직접 이사들에게 전화하고 본인 스스로 선정위원으로 결정했다는 얘기”라면서 “석연치 않은 부분”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런 가운데, 조사특위는 증인으로 출석한 김학규 용인시장에 대해 비공개 심문으로 진행했다.
한편, 역북조사특위는 내년 1월 7일까지로 잡혀 있는 활동기간을 추가조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2개월 연장한 3월 7일까지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