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환 의원 “서류에도 없는 S씨, 회장명함 갖고 다니며 사업 주도적 역할”
6일 오후 2시부터 이어진 조사특위는 역북지구 C, D블럭 개발에 상당 부분 관여해 주도적으로 추진했던 S씨 정체에 관심이 모아졌다.
▲ 용인도시공사 조사특위 김정식위원장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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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조사에서 김정식 의원(사진)은 “지난해 2월 용인도시공사가 최종 선정한 A업체(N증권 100% 출자)가 개발을 하지 않자, 사업권을 B업체로 넘기고 특히 금융사를 N증권이 아닌 M증권사로 넘기도록 하는 내용의 회의를 주관한 사람이 누구냐”고 도시공사 이사회 장 의장에게 질문했다.
장 의장은 지난 1일 조사특위에서 “이날 계약은 B업체 대주주를 M증권으로 하는 내용의 계약이었다”고 증언했던 것과 달리 “회의에서 M증권은 거론된바 없다”고 다시 번복했다.
▲ 용인도시공사 이사회 장 의장이 조사특위에 나와 “기억나지도 않는 증언을 말꼬리만 잡으려 하느냐”며 김정식의원에게 언성 을 높이고 있다. |
이에 김정식 의원은 “지난 조사에서 M증권에서 ‘이날 회의에 참석해 달라’는 연락을 받고 뒤늦게 회의에 참석했다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추궁하자, 장 의장은 “기억나지도 않는 증언을 말꼬리만 잡으려 하느냐”며 언성을 높였다.
다시 김 의원은 “장 의장의 증언이 일관되지 않아 사실 확인을 위해 계속 물은 것”이라고 맞받아쳐 특위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정성환 의원이 정회 요청해 조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이 쳐다보고 있는 용인시의회 역북조사 특위 정성환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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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심문에서 정성환 의원은 장 의장에게 “S씨를 어떻게 알고 됐느냐”고 묻자 장 의장은 “지난해 8월 토지리턴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N증권 송모 과장과 S씨를 알게 됐고, 송 과장으로부터 ‘S씨가 금융감독원 출신 전문가’라고 소개받았다”고 답변했다.
이어 장 의장은 “당시 S씨가 A, B업체 회장 명함을 갖고 다녀 그렇게 알았고, 서류상 S씨가 이 두 업체와 무관하다는 것은 나중에 알았다”고 말했다.
▲ 김정식 조사특위 위원장이 정성환의원과 뭔가를 신중하게 상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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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본지는 이번 개발 사업을 주도한 S씨의 입장을 들을 수 있었다. 6일 S씨는 전화통화에서 “본인이 투자한 B업체가 먼저 설립됐고, C, D블럭 분리개발을 위해 도시공사 매각공고 이후 N증권이 100%출자한 A업체가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S씨의 이 같은 주장은 지금까지 조사특위에서 밝혀진 것과 상반되는 내용으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또 조사특위에 출석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S씨는 “조사특위가 그 자리에 없는 사람을 얘기하지 말고, 나를 부르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해 출석에 응할 뜻을 비췄다.
용인도시공사는 조사특위에서 부실한 업체 선정이었다고 이제서야 사실을 인정했다.
▲ 용인도시공사 (전)경영사업본부 장전형 본부장 (현) 시설운영본부장이질문에 답변을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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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장전형 본부장은 “C, D블럭 업체선정 당시, 객관적인 기준없이 선정위원들의 주관적 판단으로 업체를 선정한 것은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