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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이상 개인전 |
[광교저널]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은 7월 5일부터 7월 10일까지‘이상 개인전’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6번째 개인전이며, 다수의 기획 초대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1988 청년미술대상전 대상, 1990 전북미술대전 대상, 1999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등의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전국춘향미술대전 심사위원, 전북미술대전 운영 및 심사위원, 전주대학교 미술학과 강사 및 겸임교수, 전국온고을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광장조각회원,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 강동구미술협회 부회장, 마포구미술장식품 심의위원, 한국미술협회 환경조형분과 이사, 서울상일미디어고등학교 교사로 활동 중이다.
작품의 소재로 말을 선택한 이유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과 같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말은 의중을 드러내지 못하고, 재갈이 물려 있기도 한다. 그리고 발바닥에는 쇠못이 박힌 징을 달고 다니는 삶을 살아간다. 언제나 초원을 달리는 자유로움을 갈구하지만 그 굴레에 얽매인 삶을 살아가는 말은, 인간의 숙명과 같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러한 말이라는 이미지를 통해서 작가만의 연민을 작품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작가는 말의 얼굴을 통해 인간 삶의 표정을 표현하고자 했으며, 그것을 통해 인간적인 내면을 엿볼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나무 본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살려 하나하나 다듬고 깎아내며, 나무의 가장 이상적인 맛을 살리려고 노력했다. 단순하게 처리된 형태와 자연스러운 나무의 색은 우리의 만화적인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말의 얼굴을 하고 있는 인간들의 모습은 민화적인 우화의 한 장면을 연출한 듯하다. 그것은 동물의 본능적이며 감정적인 욕구를 의미하기도 하며, 인간 속에 내재해 있는 본성을 나타내는 것이다.
또한 이번 전시의 주제인 이방인(Strange)을 통해 현대인의 삶에서 필수불가결적인 요소인 자유에 대한 갈망을 이야기한다. 우리는 사회적 동물로 모두 함께 살아가고 있지만 서로 다른 이방인과 같다.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은 함께 있지만 서로 다른 종족의 동물과 같이 살아가고 있는 지도 모른다.
말과 함께 배치되는 인물들은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고 있으며,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있다. 심지어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는 관계적 불편함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편한 관계들 사이를 채우고 있는 말들의 모습은 새로운 구조적 관계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도시의 모습 가운데 버려지고 감춰진 인간의 감정에 대한 작가만의 연민을 표현한 것이다.
작가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주변의 삶의 모습들을 순수한 감성으로 접근해, 보는 이들과 함께 위로를 나누고 싶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