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후반기 정찬민 시정부에 듣는다
[광교저널 경기.용인/최현숙 기자] 광교저널은 지난 10일 용인시청 시장실에서 후반기 정찬민 시정부와 인터뷰를 가졌다.
1. 정찬민 시정부의 전반기는 지역의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주력했다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간의 성과와 후반기 역점사업에 대해 간단히 말씀해 주신다면?
용인시가 베드타운이 아닌 경제자족도시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기업 유치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하여 국내외를 불문하고 발로 뛰는 세일즈행정을 펼쳤다. 지난해에는 첫 해외세일즈에 나서 5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했다.
취임 당시 용인시에 단 한곳도 없었던 산업단지 23곳이 추진 중에 있다. 이에 더해 연세의료원 동백세브란스 의료복합단지와 덕성2산업단지의 아모레퍼시픽 제조시설의 입지도 추진되고 있다. 이는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유수의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용인시는 적극적인 규제개혁을 추진했다. 2년 연속 전국 지자체 규제 개혁 최우수 대통령상과 장관상을 수상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인정을 받았다.
앞으로는 지역 특화형 산업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경기 동남부권 물류 유통 거점지를 개발하고 기흥구 고매동 일대에 추진하는 체류형 관광단지 조성도 적극 추진하겠다. 또 도·농복합 도시 용인의 우수자원을 활용해 신성장 산업으로 주목받는 농업의 6차 산업화와 친환경농법, 말산업 특구 지정에 따른 조련시설과 외승코스 조성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
▲ [광교저널 경기.용인/최현숙 기자] 광교저널은 지난 10일 용인시청 시장실에서 후반기 정찬민 시정부와 인터뷰를 가졌다.(사진 右 정찬민 용인시장 左 광교저널 최현숙 편집국장)
2. 정치지형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정찬민 시정부의 대내외적 기조는 어떤 것이며 안정적 후반기 공무행정의 중점-핵심 사항이 있으시다면?
이렇게 불안하고 어려운 시국일수록 원칙을 지키며 묵묵히 할 일을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민선 6기 시장으로 취임하면서 시정비전을 ‘사람들의 용인’으로 정하고 시민이 존중받는 ‘사람 중심의 도시’를 만들고자 했다. 이는 어느 한 사람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인간적인 삶을 누릴 수 있는 100만 시민들의 용인을 만드는 것이다. 임기가 다할 때까지 오로지 시민만 바라보겠노라 다짐했던 초심을 잃지 않고 시정에 매진하겠다. 그것이 지자체장으로서의 사명과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용인시는 인구 100만이 넘는 밀리언 시티가 됐다. 인구가 늘어가면 행정 환경도 변하기 마련이다. 일단 책임 행정을 구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구 100만 대도시의 지역여건과 행정수요를 고려한 합리적이고 전략적인 행정조직을 구축하고 성과 중심의 행정 시스템을 구현할 방침이다. 시민들에게 보다 신속하고 편리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100만 대도시에 걸맞는 행정조직이 구축될 수 있도록 하겠다.
3. 화성 등을 비롯 인접 시들이 100만시에 근접하면서 용인시민의 삶의 질에 주목하고 있는데 시장님의 향후 전략적 구상과 비전은 어떤 것인지?
인구 100만 대도시에 걸맞는 미래상을 구축하기 위해 2035년 용인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해 용인의 새로운 시대상과 가치를 반영한 발전방향을 정립할 것이다.
2035년 용인도시기본계획은 도시 경쟁력 강화, 친환경적 도시계획 수립, 지역사회의 정체성 확립을 기본방향으로 한다. 도시 하수관로 정비, 레스피아 개량과 증설, 에코타운 조성 등을 통해 탄탄한 기반시설을 갖춘 친환경 도시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겠다.
이와 함께 채무 제로화에 따른 효과를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고자 한다. 채무를 상환하느라 축소됐던 교육예산을 대폭 확대해 쾌적한 교육환경 안에서 우리 아이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전국에서 최고 안전한 도시로 인정받은 위상에 걸맞게 안전관리체계를 강화해 시민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 3개구별로 특색 있는 문화예술 테마에 따라 시민 모두 수준 높은 문화공연을 누릴 수 있는 문화도시도 만들어 가겠다.
4. 용인은 풍부한 문화 관광 자원과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 이를 활용해 더욱 발전시킬 방향성과 전략은 무엇인지?
용인은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나고 서울이라는 거대 배후시장이 있어 관광지로서의 이점이 많다. 누구나 알고 있는 레저시설을 비롯해 다양한 박물관과 미술관 같은 경쟁력 있는 시설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이런 풍부한 관광 자원을 잘 활용해 ‘세계인이 다시 찾는 매력관광도시 용인’을 만들겠다.
이를 위해 권역별·시기별 중·장기전 발전 전략을 수립하는 과정 중에 있으며, 기존 관광자원을 잘 활용해 용인만의 특색 있는 관광콘텐츠를 개발하고 누구나 한번 방문해 보고 싶은 도시라는 관광 도시 브랜드를 만들어 갈 방침이다.
또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 관광,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가관광 등으로 미래 관광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특화된 체험중심 관광 거점을 마련하겠다. 관광의 편의성을 더욱 확대하고 체류형 관광지 개발을 통해 타 지역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먹거리, 볼거리, 체험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
5. 끝으로 용인시민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계시다면?
지금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녹록치 않다. 국제정세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고, 국내 역시 정치적․경제적 상황이 어둡기만 하다. 이럴 때 일수록 100만 시민이 서로 소통하며 지혜를 모아야 한다. 도시 발전은 행정의 힘으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지난 3년간 발로 뛰며 다져온 탄탄한 기반을 발전의 토대로 삼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결실을 맺을 수 있게 모든 시정역량을 집중하겠다. 오로지 시민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언제나 시민을 먼저 생각하며 초심을 잃지 않고 ‘사람들의 용인’을 건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올해는 민선 6기 시정이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드는 중요한 시점이자 인구 100만 진입 후 새롭게 출발하는 전환점이다. 용인이 제2의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시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더욱 힘차게 나아가려 한다. 100만 대도시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시민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를 당부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