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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5일장과 함께 열린 예술풍물시장, 마토예술제(MATO Festival)

기사입력 2013.10.0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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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토예술제

    평택시와 경기문화재단은 지난 28일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안정리 주한 미육군 캠프 험프리스 수비대(K-6) 인근거리인 로데오거리에서 ‘마토예술제’를 개최했다.

     

    마토예술제는 안정리에서 매월 마지막 토요일에 열리는 예술제로 지난 6월에 시작되어 세 번째를 맞이하고 있다.

     

    미군부대 앞 슬럼화 된 마을에 빈 점포 사이 거리마다 형형색색의 파라솔들이 펼쳐지고 시장에 구경나온 사람들로 북적거리며 모처럼 활기를 찾았다.

     

     회가 거듭될수록 추억의 중고물품, 기발한 생활예술품, 중고서적 등 장터에 나온 품목이 다채로워지고 이를 찾는 주민들과 미군들의 참여가 증가하고 있다.

     

    이번 마토예술제는 안정 5일장과 함께 열려 재래시장에 나온 주민들이 거리공연을 즐기며 생소하지만 색다른 예술 체험을 하는 등 마을은 오랜 만에 흥겨운 장터 분위기로 한층 고조됐다.

     

    이번에 가장 주목을 끈 것은 농기구 체험으로 절구, 탈곡기, 지게, 도리깨, 키, 맷돌 등 다양한 종류의 농기구 체험으로 구성됐다.

     

    탈곡기를 돌려보기도 하고 절구로 찧어보는 등 한국식 추수 체험은 미군 가족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았다.

     

    이번에 마련된 농기구 체험은 마을 이장단 ‘대송회’가 주축이 되어 가가호호 보관하고 있던 농기구를 하나 둘씩 가지고 나와 직접 시범을 보여주고 사용법을 설명해 주기도 했다.

     

    마토예술제에서 가장 인기있는 품목은 미군 가족들과 군무원들의 이색적인 중고물품, 예술품, 핸드메이드 생활물품들이다. 미군들이 작업한 유화, 수채화, 데생 그림을 선보이기도 하고 홈드레스를 만들어 솜씨를 뽐내며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소통하기도 했다.

     

    다국적 이웃들이 한자리에 모여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것이 아닌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나누는 교류의 장이 됐다.

     

     외국인 참가자 리즈 갈루찌는 “사람들에게 내가 하는 일을 알리고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 마토예술제에 참여했고, 앞으로도 참여할 예정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미군기지 앞이라는 지역 특성상 외국인 참가자가 많아 영어로 흥정하며 소통하는 풍경이 재미를 더한다. 버스킹 거리공연은 자발적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평택지역 예술가들과 주민들의 공연들로 이뤄졌다.

    ▲ 마토예술제

     마토예술제는 평택 예술가들이 발표하고 교류할 수 있는 지역 축제네트워크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평택문화원 청소년현악팀, 평택 ‘리듬을 찾는 사람들’ 등 동호회들의 무대,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의 연극 ‘오크트리’, 중앙대학교 응원동아리 ‘인트로루드’, Brwon-Click(B-girl), 국악소리그룹 ‘여흥’ 등 청소년부터 대학생, 예술가들이 펼치는 흥겨운 무대로 가을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팽성읍 안정리는 한때 미군기지 주변 밀집한 상가지역으로 번성했다가 지금은 슬럼화 됐고 사회적인 문제로 마을공동체 간에 갈등이 남아 있는 마을이다.

     

     사회적 문화적 활력을 회복하고자 평택시와 경기문화재단은 마을재생프로젝트를 3년간 추진하고 있다. 이런 마을의 역사와 기록은‘마을이야기가 있는 쉼터’에 아카이브 전시돼 있다.

     

    지역 언론 및 주민들이 가지고 있는 사진으로 꾸며졌는데, 이곳을 찾은 주민은 자신의 회고담을 이야기하며 상자 속에 간직해 놓은 지역의 옛 사진을 가지고 나와 함께 전시하기도 했다.

     

    한편 마토예술제는 오는 10.26(토)에 열릴 예정이며, 마을재생프로젝트는 11.2(토) 코스튬플레이 축제와 구)팽성보건소 리모델링을 거쳐 커뮤니티센터를 오는 12월 중에 오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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