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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식금리, '닐리리갤러리' 전창섭관장과의 만남

기사입력 2017.10.0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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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지 최현숙 기자가 전창섭관장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광교저널 경기.용인/최현숙 기자] 지난 9월 광교저널은 취재진은 그동안 전업 작가로 활동하던 중 용인의 맨 끝자락인 처인구 양지면 식금리에 닐리리갤러리를 개관한 전창섭관장을 만나 그가 운영 중인 갤러리에서 은은한 에스프레소의 향을 맡으며 차 한 잔의 데이트를 가졌다.

       
      ▲ 전창섭관장이 기자의 질문에 웃으며 답변하고 있다.

    전업 작가로 활동해오시다가 용인 양지에서 닐리리갤러리를 개관하신 이유는?

    전 관장은 기자의 질문에 “우연과 필연이라고 할 수 있겠다. 터를 잡는다는 것은 많은 고민을 해야겠으나 의외로 간단한 원칙을 갖고 있었다. 전에 작업실이 경기도 안양에 있었는데 춥게 지내서 따뜻한 남쪽으로 방향을 잡았고 서울에서 1시간 이내란 접근성을 정하고 보니 용인이더라.”며 “양지 하면 왠지 모르게 따뜻하게 느껴져 지인의 소개로 양지면 식금리에 자리를 잡았다.”고 그는 말문을 열었다.

    전 관장은 “닐리리갤러리 개관은 저희 부부는 전업 작가로 20여년 활동을 하다 보니 작가가 필요로 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중 관람자와 작품이 편하게 소통 할 수 있는 전시공간을 생각했고 문턱을 낮추는 것이 관건이다” 라며 “나머지는 경제력. 그리고 포장된 말을 하자면 문화적 혜택에 소외됐다고 볼 수 있는 이곳을 선택한 것이다. 이곳이 행정 구획 상으로 봐도 용인시, 이천시, 광주시 3개시를 1분 안에 다 접할 수 있는 요충지라는 점이다.”며 그는 기자에게 미소를 지었다.

       
    ▲ 본지 최현숙 기자가 전 관장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전창섭관장은 신진작가전을 개최하며 지역 내 문화갈증 해소와 함께 열린 갤러리를 추구해 왔는데, 그간 굵직했던 전시와 앞으로의 전시계획은 어떤 것이 있을까?

    그는 “작가로 활동을 하다 전시기획자로 일을 하니 욕심이 생겼다. 기억나는 전시는 개관 1주년 기념전으로 근현대미술전으로 국내 유명한 작가(작고작가 포함) 전시도 있고 신진작가 발굴전으로 닐리리갤러리에서 첫 전시를 한 신진작가도 있고 하나하나 소중하지 않은 전시가 없다.” 며 “그러고 보니 2년 남짓 30여명의 작가가 이곳에서 작품 발표를 했다.”고 말했다.

       
    ▲ 닐리리갤러리 전창섭관장이 답변 대신 미소로 답하고 있다.

    또한 그는 “앞으로의 전시계획은 작품 생활 열심히 하시는 전업 작가 분들의 작품을 알리는데 중점을 두고 해외 작가 초대전도 계획하고 있다.”며“물론 인성 좋은 신진 작가전은 기회가 되면 할 것”이라고 포부도 밝혔다.

    지역 특히 양지를 중심으로 한 지역 내 문화공간으로서 닐리리갤러리의 발전 방향과 계획은?

       
    ▲ 출품 돼 있는작품들
       
    ▲ 출품돼 있는 작품들
       
    ▲ 출품 돼 있는 작품들

    전 관장은 기자의 질문에 “문화예술의 발전은 배우는 것 보다는 느껴야 지속성이 있다고 본다. 개관 2주년이 얼마 안 남았는데 자주 오시는 관람객들이 전시작품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볼 때마다 작은 보람도 느끼고 있다.” 며 “매번 전시 때마다 오시는 분들 중 한분은 저에게 실생활에서 필요한 생필품을 구입 할 때도 디자인과 색을 더 생각하게 된다. 며 이것도 좋은 변화죠? 하시더라고요.”라며 관람객들의 수준이 높아졌음을 시사했다

    또한 전 관장은“전시는 계속될 것이다, 전시작가와 관람객의 만남을 통한 소통의 시간도 정기적으로 할 생각이고 그림 초보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컬러링 미술 체험 프로그램도 하고 있은데 조금 더 체계를 갖춰 보려한다. 그리고 음악 공연 미술품 벼룩시장 미술품 경매등 여건이 되는대로 작게나마 하나씩 해보려고 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 본지 기자와 그림을 감상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는 전창섭관장.

    용인에는 많은 미술관과 갤러리가 있습니다. 지역 예술계의 역량을 모아 큰 프로젝트를 기획해 볼 수 있겠는데 전 관장의 견해는?

    전 관장은 “닐리리갤러리는 이제 걸음마 단계의 신생아다. 그리고 미술관과는 다른 상업성을 띠고 있다. 그러나 지역 예술 발전에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회성 보여주기 식의 문화 예술 프로젝트는 사양하겠으나 우리 생활 속에 어우러지는 프로젝트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며 “문화 선진국에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의 표현을 빌리면 “거긴 모든 게 다 예술이야!” 용인에 온 관광객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오길 꿈꿔본다는 전 관장.

    끝으로 향후 닐리리갤러리가 추구하는 지향점은 무엇일까?

       
    ▲ 닐리리갤러리 전창섭관장과 본지 최현숙 기자가 에스프레소 향을 맡으며 차 한잔의 데이트를 하고 있다.

    전 관장은 “갤러리를 운영하는 것도 작은 범위의 예술 활동이다. 오늘날 산업과 경제성장의 동력을 문화 예술에서 찾아야 할 때라고 누구나 말을 한다. 창조라는 표현으로 관점을 넓혀 생각하며 바라보자고 한다, 예술가는 그런 행위를 하는 사람들이다. 갤러리는 그중 그림과 조각 작품을 전시해 일반인에게 새로운 자극을 주려 하는 공간이다.” 라며 “순수미술을 하는 현실은 매우 암울하지만 최선을 다해 살아남는 것이 닐리리갤러리의 일차 목표다. 그러면 할 수 있는 일들이 생기지 않을까요? 하하하”라며 호탕한 웃음소리와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 밖에서 본 닐리리갤러리 전경

    한편 어느새 찻잔의 담긴 에스프레소는 온기는 없었다. 이때 따뜻한 커피를 리필 하는 전 관장, 기자는 닐리리갤러리 전창섭관장의 세심한 배려를 엿볼 수 있었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식송로 124번길(식금리 168-3)에 가면 시골마을의 조용한 닐리리겔러리의 전창섭관장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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