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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인력 문제없다던 코레일…80대 승객 사망

기사입력 2013.12.17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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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도파업 7일째인 15일 코레일이 철도대학 재학생을 대체 인력으로 투입한 열차에서 승객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16일 경찰과 철도노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2분께 서울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에서 오이도행 열차에서 내리다 승객 김모(84·여)씨가 닫힌 문에 발이 끼였다.

     

    이를 불과 5m 거리에 떨어진 승강장에서 지켜본 안전신호수가 수신호로 이 사실을 알렸지만 열차는 출발했고, 결국 김 씨는 문에 끼인 채 1m 이상 끌려가면서 스크린도어 등에 머리를 부딪쳤다.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한 소방 구급요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안타깝게도 숨졌다.

     

    당시 이 열차 출입문 개폐 조작을 담당한 승무원은 실습 학점 이수를 조건으로 3일간 교육을 받고 현장에 투입된 철도대학 1학년 재학생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철도노조 측은 코레일이 지난 13일 철도대학 재학생 238명을 파업 대체인력으로 투입한 것에 대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숙련되지 못한 학생을 대체인력으로 투입시킨 것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에 코레일은 “기관사 보조업무가 아닌 출입문 개폐 조작과 안내방송 등 고객서비스와 관련된 업무를 보고 있기 때문에 문제없다”는 입장이었다.

     

     경찰은 기관사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관련자들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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