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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수원사업장, MERS-cov ‘메르스’ 뚫려

기사입력 2015.06.16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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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시청사 전경

    [광교저널 경기.수원/유지원 기자]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이 뚫린 삼성전자는 이 환자와 접촉한 수원사업장 직원 77명을 모두 자택격리 처리했고 상황실을 24시간으로 강화했다.

    15일 수원시와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창의개발센터에 근무하는 30대 남성(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거주)이 지난달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인 장모를 병문안했다가 발열증세를 보여 지난 6일부터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 응급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 환자는 지난 13일까지 다섯 차례 병원 검사와 한 차례 질병관리본부 검사에서 음성 또는 재검사 판정을 받았지만 지난 14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양성판정을 받아 확진자로 분류됐다.

    삼성전자는 방역이 뚫릴 것을 우려해 해당 환자로부터 발열증세로 입원했다는 통지를 받은 직후인 지난 6일 이 환자가 근무했던 사무실과 회사 내 이동경로에 대해 세차례 방역을 실시했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가 14일 발표한 추가확진자 7명 중 1명이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근무하는 직원인 것으로 확인돼 내부망을 통해 직원들에게 사실을 전달했다”면서 “해당 직원에 대한 방역작업을 모두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기 이전인 지난 13~14일 이틀간 같은 부서직원 등 업무상 접촉이 많은 직원과 접촉 가능성이 있는 직원 77명을 모두 자택 격리했다. 이 중 18명은 수원시민으로 확인됐다.

    수원시는 이날 시 홈페이지를 통해 “이들 77명은 발열 이전에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메르스 감염과는 무관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어 시는 “이 환자가 지난 1~5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내 근무 지역과 부속의원, 약국을 제외하고는 수원 시내 다른 지역을 거친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환자의 주거지가 용인시이기 때문에 추가 이동경로가 더 나올 가능성은 남아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지역에 대한 환자의 이동경로는 모두 공개된 상태로 수원사업장 외 지역은 이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거주지인 용인시의 이동경로에 대해서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질병관리본부에서 지난 14일 역학조사를 마친 결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내 부속의원ㆍ약국 의료진과 방문자에 대해서 격리조치가 필요하지 않다고 결론내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현재 메르스 발병국 출장 제한, 위험지역 출장 후 귀국 인력 2주간 자택 근무, 업무 복귀 전 부속의원(강북삼성병원) 검진, 고열환자 발생 일일점검 등의 대책을 실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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